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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운동과 축구 (2) - 수확전쟁 이후 현재까지 역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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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운동과 축구 (2) - 수확전쟁 이후 현재까지 역사

#CMONCITY 2017. 10. 12. 00:10



필리페 2세는 그 때 당시 아무것도 없던 벌판이었던 마드리드로 천도하여 수도를 옮겼다. 마드리드에 새 왕궁을 짓고 제국을 위한 새 수도를 만들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제국에서 하나의 행정지역이 되었다. 하지만 어느정도 자치권을 유지한 상태였다. 그래서 필리페 2세 이후의 왕조가 지속되는 동안에도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계속 유지했다. 1635년 스페인과 프랑스의 전쟁이 일어났다. 스페인은 프랑스와 국경이 맞닿은 카탈루냐 지방에 군대를 주둔시켰다. 그 동안 스페인 군사활동의 경제적 부담은 전적으로 카스티야 지방 사람들의 몫이었는데 카탈루냐 지방에 군대를 주둔 시킴으로 군대를 유지하기 위한 물자를 징발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군대 유지를 위해서 물자를 징발하자 카탈루냐 농민들이 이에 불만을 품고 1640년에 반란을 일으켰다. 이것을 '카탈루냐 반란' 또는 '수확전쟁'이라 한다.





농민들의 반란이 일어나자 카탈루냐 귀족 지도자들은 프랑스 왕국에 폅입되기로 결정하였고 프랑스에 지원군을 요청했다. 이에 프랑스 군대가 카탈루냐로 진격하여 스페인 군대와 전투하였다. 그러나 정말 웃긴 것은 지금 부터 일어나는 일들이다. 카탈루냐 귀족 지도자들은 프랑스에게 자신들의 특권을 그대로 유지시켜 달라고 요구했는데 유럽에서 가장 열심히 절대왕정을 추구하던 프랑스는 당연히 이것을 거절했다. 절대왕정에 있어서 용납 할 수 없는 것이다.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자 농민들이 귀족 지도자들에게 칼날을 겨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프랑스 군대는 점점 비협조적으로 바뀌어 가는 카탈루냐 인들을 보면서 전쟁의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프랑스 군대가 철수 하였고 카탈루냐 지방은 스페인 군대에 포위 되었다. 그러나 스페인과 프랑스의 전쟁 중에 있었기 때문에 카탈루냐는 자치권을 가지는 방향으로 처분을 받았다.





1659년 전쟁이 끝나고 피레네 조약을 맺었다. 피레네 산맥 이북 영토는 프랑스의 영토가 되었다. 카탈루냐 지역의 피레네 산맥 이북 영토는 프랑스의 것이 되었다. 하지만 스페인 왕위 계승 문제로 다시 한번 갈등이 시작된다. 필리페 5세와 카를 6세가 서로 합당한 왕위 계승자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루이 14세가 필리페 5세를 즉위 시켰으나 이에 영국, 네덜란드 등이 반발하여 왕위 계승 전쟁이 일어났다. 1711년 전쟁 중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카를 6세가 즉위하면서 상황이 바뀌어 권력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여 서로 합의하에 스페인 왕은 필리페 5세로 승인하면서 수습되었다. 하지만 카탈루냐 지방은 프랑스에 반감이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스페인-프랑스 군대와 맞서고 있었다. 결국 1714년 9월 11일 바르셀로나가 함락하여 진압당하였다.





프랑스의 절대왕정이 다시 시작되면서 자치권 마저 박탈당하며 다른 지역과 동일한 정치적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 보통 카탈루냐의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따르면 1714년에 바르셀로나가 함락당하고 카탈루냐가 스페인에 합병된 때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도 뉴스를 통해서 이런 주장이 보도되고 있다. 잠깐 외부세력과 결탁했다고 그 시기 이전까지가 독립국이었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첫 번째 포스팅했던 수확전쟁 이 전의 역사에서 보면 아라곤 왕국 때까지가 독립시기라고 보는 것이 옳다.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국왕의 연합왕국 시기에 어느 정도 자치권이 있는 연합왕국의 일원이라는 것이 한계이다. 결국은 이 자치권의 문제와 전쟁이 오가면서 주장이 엇갈리는 것이다. 만약에 1714년에 함락 당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였더라도 다시 아라곤 왕국 때 처럼 새로운 왕이 생기고 독립적인 왕국을 성립 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가져봐야 한다. 승리해도 여전히 오스트리아령의 카탈루냐일 것이다. 수확전쟁에서 프랑스가 스페인을 이겼다고 해도 프랑스령 카탈루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유로 독립국으로 인정받은 사례는 유럽에서 찾아 볼 수 없다. 그렇지만 독립적인 정체성을 전부 무시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언어만 보아도 정체성을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20세기 초에 두 차례 카탈루냐 공화국 건국을 발표했으나 스페인 내전 이후 프란시스코 프랑코 집권 후 심한 탄압을 받았다. 프랑코가 죽고 난 후 다시 자치권을 얻었고 2010년에 자치권이 축소되어서 독립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 실시와 함께 스페인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카탈루냐가 독립을 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독립적인 정체성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카탈루냐 지역에서 세금을 내는 것에 비해서 본인들의 지역 보다 다른 지역에 세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이 불만인 것이다.





스페인에서 주요 산업은 크게 금융업과 관광업이다. 그런데 카탈루냐 지역의 스페인 5위 규모인 사바델 은행은 알리칸테로 옮기는 것을 확정했고 스페인 3위 규모 은행인 카이사뱅크도 발렌시아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하였다. 카탈루냐의 주요 산업 중 하나가 금융업인 것으로 볼 때 이것을 가볍게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소재 기업들의 본사 이전을 쉽게 만들기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다. 카탈루냐 지역경제에는 상당한 타격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0월 9일에 독립선언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10월 10일이 되어서 독립 선언문에 서명을 한 뒤 스페인 중앙 정부와 의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수확전쟁 이후 현재까지 상황만 적었는데도 글이 이렇게 길어졌네요. 다음 포스팅 때 FC바르셀로나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을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참고 : https://namu.wiki/w/%EC%B9%B4%ED%83%88%EB%A3%A8%EB%83%90%20%EB%8F%85%EB%A6%BD%EC%9A%B4%EB%8F%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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